
중국 서부지역은 하루종일을 차를 타고 가도 동산하나 없을 만큼
무미건조한 광활한 들판입니다.
우리나라는 자연경관이 좋아
늘 자연을 원림의 일부분으로 삼고
건축과 어우러져 호흡을 같이하도록 하여 왔지만
자연요소가 재미없는 중국의 이 지방의 경우
졸정원’과 같이 인위적 원림이 발달하였습니다.
그런데 16세기초에 만들어진 이 원림이
현대도시 속에서도 원래 가지고 있던 정취를
그대로 보존하기위하여
원림의 담 밖의 주변에 어떤 건축물도 보이지 않도록
높이규제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원림에 차경으로 사용한
도심블럭 저편의 탑(사진중앙부)과 이 원림사이의 넓은 시가지 범위까지도
높이를 제한하여 전혀 방해를 받지 않고
원래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책없는 우리나라의 문화유산 보호정책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 중국의 저력입니다.
사진, 글 -방철린 http://myca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