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漢陽)의 주산(主山), 백악(白嶽) / 숙정문(肅靖門), 곡장(曲墻), 청운대(靑雲臺), 백악마루, 창의문(彰義門)












한양 도성의 성곽길은 국내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자연과 서울의 역사 그리고 문화와 인문적 숨결을 느끼고자 함일 것이다. 그런데 그 환경이 아직 어설프다. 조성하려고 애를 많이 썼는데 분야별로 따로따로 설치하고 공사하여 있어야 할 것 없애야 할 것 개선해야 할 것 어울리지 않는 것 등이 조율되지 않고 마구 쏟아부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아직 남아있는 견치 돌쌓기, 정리되지 않은 바닥, 계단의 위치와 재료, 성곽 옆으로 계속 따라 설치한 전신주(인왕), 성곽 안팎의 전선 케이블, 성곽 주변 설치물, 외등과 조명기구(디자인과 크기와 위치), 구구각각인 싸인보드와 안내판의 형태와 위치와 색채, 초소의 위치와 디자인, 조경의 구성과 나무 선정 등 방문객 입장에서 세세하게 들여다보는 안목 있는 건축가가 전체적인 조율과 지속적 관리를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사진: 방철린 / 칸종합건축사사무소(주) / http://mycaan.com